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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아주 끔찍한 영화이다. 바이러스는 감염자들에게 물리면서 전파되는데, 주인공 "히데오" (오오이즈미 요/Oizumi Yo) 또한 감염자인 자신의 연인에게 물린 상태이다. 


"히데오"는 촉망받는 만화가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지만 이 후 그렇다할 작품이 나오지 않는 실패한 만화가이다. 성격이 아주 극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어찌보면 답답한것 같은, 타협이란 모르는 융통성제로의 성격인것 같았다. 감염자들 때문에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도, 목숨이 위급한 순간에도 법을 어기면 안된다는 등의 말을 하고 말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함이 감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주인공이 자신의 결점을 이겨내고 멋지게 활약하는 순간에도 답답하다.

영화는 주인공이 흐지부지하면서 슬슬 흘러가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가 재미있어지는건 히데오 곁에 있는 "히로미"(아리무라 카스미/Kasumi Arimura)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히로미는 감염된 아기에게 물린 상태이고, 약간은 좀비화 된 상태이다.

신체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서 말은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히데오를 공격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히데오를 도와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히데오는 히로미를 버리지 않고, 죽이지 않고, 먹을 것도 챙겨주면서 성심껏 함께 다닌다.

또한 어리숙한 히데오와의 관계에서 재밌는 장면도 연출된다.

이 둘의 기묘한 동행은 영화를 보는 내내 호기심과 또한 긴장감을 넣어주며 영화가 활력이 살아나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감염되지 않는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 이 둘과는 다른, 온전한 사람들만이 있음에도 서로 배신하고 싸우는 모습은 뭐랄까 인간은 정말 존엄한가, 라고 생각까지 했다면 너무 나간거 같기는 하다.


영화가 끝나기 직전, 총에 의지하던 주인공이 총을 쏘는 것이 아닌 총으로 좀비의 머리통을 날려 버리는 장면이 있다. 늘 머뭇거리던 주인공이 처음으로 시원하게 한방 날리는 장면이다.

그리고 정말 잔인하다.




아이 엠 어 히어로 (アイアムアヒーロー, I am a Hero, 2015)

감독 사토 신스케 / Film Director : Shinsuke Sato 佐藤信介

개봉 2016.09.21. / 127분 / 스릴러, 액션

오오이즈미 Oizumi Yo (히데오)

금메달 남자,2016 / 사나다마루,2016

나가사와 마사미 Nagasawa Masami (야부)

은혼,2017 / 너에게 바치는 엠블럼,2017

아리무라 카스미 Kasumi Arimura (히로미)

병아리,2017 / 누구,2016